저소득층 아파트 입주권 450개 더 준다
LA시가 5년 만에 저소득층 주민들의 렌트비를 보조하는 프로그램인 ‘섹션8 바우처’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인 가운데〈본지 9월 24일자 A-1면〉 연방 정부가 관련 예산을 추가 배정해 조만간 신청서 접수를 재개하는 도시가 잇따를 전망이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는 국내 공공주택기관(PHA) 중 1940군데를 통해 총 1만9359개의 바우처를 추가로 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로 연방 정부는 관련 예산만 2억1450만 달러를 추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HUD는 내년에도 최소 20만 개의 신규 바우처를 추가로 발행하기 위해 연방 의회에 16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혀 섹션8 지원서 접수 기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UD는 올해에만 저소득층 주택비 지원을 위해 240억 달러를 들여 미전역에서 260만 개의 바우처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규 바우처 중 캘리포니아에 배정된 쿼터는 2572개이며 이중 절반인 1261개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지역의 88개 주택기관에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지역별로 보면 LA시에 가장 많은 450개가 추가됐다. LA시는 현재 5만1119가구에 섹션8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으나 다음 달부터는 450가구를 추가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2만5778개를 가진 LA카운티 주택국에도 신규 바우처 234개가 추가 배정됐으며, LA카운티내 13개 자체도시에도 196개가 추가된다. 오렌지카운티도 산하 4개 공공주택기관에 198개가 늘어난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 배정된 바우처는 2만2852개다. 이밖에 샌타애나 시의 경우 38개,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카운티 주택국에도 각각 99개와 84개를 추가로 지원받는다. 다만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토런스와 호손, 하와이안가든 지역은 제외됐다. 섹션8 바우처 프로그램은 저소득층에게 정부가 렌트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신청자가 자신의 소득에 따라 렌트비 일부만 내면 나머지는 정부가 지급한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에서 살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하지만 바우처 예산보다 신청자가 많아 신규 신청서 접수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LA시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저소득층이 늘어난 지역에 추가 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에도 신규 바우처 발행 규모가 늘어나면 수년간 대기하고 있는 상당수의 저소득층 가정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A시 주택국(HACLA)은 내달 17일부터 2주 동안 ‘섹션8 바우처’ 신규 신청서를 접수한다. LA시가 신규 신청서를 접수하는 건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신청자격 대상자는 4인 가족 연 소득이 5만6550달러 미만이어야 한다. 신청서는 HACLA 웹사이트(www.hacla.org)에서 한국어로 접수할 수 있다. 장연화 기자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아파트 저소득층 주택비 저소득층 주민들